영화 '곡성'의 외지인 빈방 Vacant room


영화 곡성(哭聲, THE WAILING, 2016)에 등장하는 인물. 조용한 마을에 한 중년의 일본인이 찾아와 정착한 이후 사람들이 실성하거나 죽어가는 여러 사건이 벌어졌고 이 일본인에게도 괴이한 소문이 돌자 경찰 종구는 이 외지인을 의심한다.

이름도 모르고 그저 일본인이라는 것만 곡성의 촌민들에게 알려진 이 인물은 검은 맹견 한마리와 함께 조용히 살고 있었는데 이 사람이 온 이후로 사람이 죽어가자 이 일본인이 부녀자를 건드렸다는 등의 안 좋은 소문들이 돌고 훈도시(褌, 일본인 남성이 입는 전통 속옷)만 입은 채로 고라니의 생고기를 뜯어먹는 것을 목격했단 사람도 있었다.
반면에 어느 대학의 교수, 혹은 스님이라는 소문도 있다고 한다.

한편 지역 경찰인 전종구는 이 조용한 마을에서 괴이한 사건들이 연이어 일어나자 한창 바쁘게 움직이면서도 일본인에 대한 소문에 대해 무식한 소리라면서 믿지 않았지만 사건 현장에서 외지인이 쳐다보고 있고 외지인의 집에서 피해자들의 사진들을 방에 가득 붙여놓은 것에 이어 자신의 딸 전효진에게 이상한 일이 벌어지자 점차 공격적으로 외지인과 대면한다.





비 오는 조용한 아침, 경찰인 종구는 아침을 먹고 살인 현장으로 나간다.
종구는 새벽에 살인사건에 대한 연락을 받고 나가려 하지만 장모는 살인사건에 대한 연락을 받고 나가려 했지만 장모가 죽은 사람이 살아서 돌아오는 것도 이니니 먹고 가라고 고집을 부렸고 이에 동구는 가족과 함께 느긋하게 아침을 먹고 뒤늦게 살인 현장에 도착한다.

이렇듯 종구는 경찰로써 책임감을 가지지 않고 능력도 특출나지 않았지만 가족, 특히 딸을 그 무엇보다도 우선으로 생각하는 가장이다.






인삼을 키우는 조씨의 집에서 벌어진 살인 사건.
종구가 늦게 도착한 살인 현장에서는 조씨와 그의 아내를 살해한 것으로 여겨지는 용의자 박흥국이 조씨의 집에서 혼절하고 수갑을 차고 있었는데 그의 몸에는 두드러기가 나고 눈이 하얗게 뒤집힌 채였다. 한편 조사차 방문한 박흥국의 집 안에는 수상한 재단, 처마에서 말라붙은 채로 매달려있는 금어초가 있었다.

경찰은 조씨의 아내를 두고 벌어진 치정 살인이라고 보았고 혈액검사 결과 그의 피에서 환각 버섯 성분이 검출되고 집에서도 말린 버섯이 발견되자 버섯을 잘못 먹고 일어난 것이라는 결론을 내린다. 하지만 종구의 동료인 오성복은 버섯을 먹는다고 사람이 그렇게까지 되지 않는다며 일본인이 찾아온 이후 이렇게 되었다면서 그에 관련한 소문들을 종구에게 들려주지만 종구는 무식한 소리라면서 무시했었다.



경찰서에서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나누던 동구와 성복은 정전이 되자 불평을 늘어놓으며 전기를 다시 올리려 했지만 이때 경찰서 앞에서 발가벗은 여성이 경찰서의 유리문 앞에 서서 조용히 안을 노려 보고 있었으며 겁에 질린 그들은 뒤늦게 용기를 내어 경찰서 앞을 나가보지만 여성은 어디로 간 이후였다.

이후 용의자 박흥국은 병원에서 입원하고 있었지만 뼈가 부러지는 소리가 들릴 정도로 몸을 뒤틀어대다 숨을 거두었다.






다음 날 저녁에 벌어진 화재.
또 다시 뒤늦게 현장에 도착한 종구는 현장에서 숯검덩이가 된 채로 경찰을 물고 난동을 피우는 여성을 다른 경찰들과 함게 진정시키려 했지만 도리어 종구를 공격했고 경찰 여렷이 붙었음에도 이를 뿌리친 여성은 현장에서 뛰쳐나갔다. 놀란 마음을 진정시키던 종구는 이러한 현장을 소문의 일본인이 쳐다보고 있는 것을 목격한다.

이후 경찰서에서 돌아가서 유리문 앞에 섰던 종구는 자신을 공격했던 이 여성이 전날 경찰서 앞에서 서있던 그 여성임을 뒤늦게 떠올리게 된다.









그 다음 날, 집 바로 앞의 나무에서 목을 메단 채로 발견된 여성.
유력한 용의자로 추정되는 그 여성은 바로 다음날 아침에 죽은 채로 발견되었다. 또한 검시 결과 화재 현장에서 죽은 사람들이 화재로 죽은 것이 아니라 칼로 살해된 것이며 가장 유력한 용의자가 이 자살한 안주인이었음이 드러났다.
한편 정육점에서 일하는 친구를 만났던 종구는 그에게서 죽은 여자가 일본인에게 겁탈당했으며 그 이후 미쳐서 오밤중에 발가벗고 돌아다녔으며 온몸에 두드러기가 돋아있었다는 소문을 듣게 되며 발가벗고 돌아다녔던 여자를 이미 목격한 종구는 점차 일본인에 대한 의심이 더욱 깊어지게 된다.





살인사건을 목격했다고 밝히는 무명과 만나는 종구
현장을 지키던 종구는 자신에게 돌을 던지는 젊은 여성에게 짜증을 내자, 이 젊은 여자는 현장에서 용의자였던 여자가 가족들을 다 죽였단 것을 목격했으며 안주인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안주인이 죽는다며 할머니의 주장대로 굿을 했었으며 그 할머니가 대들다가 가장 아프게 죽었다는 것을 종구에게 말한다.
또한 일본인을 몇번 목격한 종구에게 경고를 해주는데 몇번이나 보이는 것은 그 일본인이 자꾸 찾아와서 그런 것이라 했다.

사건 현장의 목격자를 찾았다고 생각한 종구는 성복에게 전화로 이를 알리지만 여자는 깜짝할 사이에 사라져 있었고 그녀를 찾으려 했던 동구는 집 뒷쪽에서 고라니를 뜯어먹고 종구를 향해 다가오는 빨간 눈의 일본인을 보지만 이는 꿈이었다.






하루종일 아파하다가 다음날 아침, 싫어하던 생선을 뜯어 먹어대는 딸 전효진.
사라진 목격자를 찾다가 결국 못 찾아 시말서까지 냈던 날 아침부터 끙끙 앓아 누워만 있던 전효진은 그 날 밤에 발작을 일으키며 고통스러워했는데, 다음날 아침 멀쩡히 일어나 쳐다보지도 않던 생선을 계속 뜯어먹고 있었다. 이에 뭔가가 있다고 생각한 장모는 사위를 불러다 용한 무당을 알아보겠다는 말을 한다.






외지인의 집을 찾은 종구, 성복과 성복의 조카이자 가톨릭 부제인 장이삼
일본인을 수상히 여기게 된 종구와 성복은 일본에서 살다가 와서 일본어를 할줄 아는 조카 양이삼을 데리고 일본인의 집을 찾아간다. 일본인은 부재하고 검은 개만이 낯선 그들을 보며 거품을 물며 짖어대고 있었고 이들은 부제인 장이삼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자물쇠를 돌로 내리쳐 뜯어내고 집안 곳곳을 뒤졌고 염소 머리뼈를 앞에 두고 검은 신상을 모신 제단과 함께 고통스러워하는 사람들의 사진이 방 곳곳에 붙여두고 신발 등의 물건들을 가져와 모아둔 것을 목격했다.

그런데 망을 보고 있던 장이삼을 목줄에서 풀려난 개가 공격했고 간신히 집안으로 도망쳐 밥상을 든 채로 방어하고 있었는데 일본인이 도착하여 개의 공격은 멈추었으나 일본인은 엉망이 된 집안 곳곳을 살펴보다 종구 일행을 노려본다.

차를 타고 돌아갈 때 외지인의 방을 보게 된 성복은 그가 범인이라며 조용히 말하고는 산 사람의 사진을 먼저 찍고 그 인물이 미쳐서 죽게 되면 또 다시 찾아가 사진을 찍은 것이며 산사람의 물건을 가져다가 무언가를 했다고 말한다.
이후 무슨 엉뚱한 소리를 하냐는 종구에게 효진의 이름이 적힌 학교 실내화를 보여준다.






딸이 외지인에게 강간당했다고 생각하는 종구
외지인의 집에서 물러간 종구는 그곳에서 딸의 실내화가 있었다는 사실을 알고는 외지인이 부녀자들을 건드렸다는 소문처럼 딸
또한 외지인이 강간당했다고 여기었으며 딸에게 일본 사람을 만났냐고 캐물었고 효진은 묵묵부답을 일관하다 마지못해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중요한 것이니까 무엇이 있었는지 전부 말하라는 종구의 말에 효진은 "무엇이 중허냐고!"라며 오히려 버럭 소리를 질렀다.

이후 종구는 딸이 그린 악마의 형상, 피를 흘리는 여자, 기괴한 발가벗은 남성의 그림을 보고는 이를 확신하게 된다.







결국 외지인을 건드리는 종구
통역을 맡아줄 양이삼과 함께 외지인을 다시 찾아간 종구는 외지인의 집에 있던 물건들이 사라져있자 그것들이 어디갔냐고 물어보자 태웠다고 대답했고 왜 여기에 왔냐는 질문에 여행, 다시 물어보자 말해도 믿지 않을 거라고 하자 분노한 종구는 면전에서 한국어로 욕설을 내뱉으며 이곳을 떠나지 않으면 죽을 것이라며 협박하다 집을 곡괭이로 박살내기 시작했으며 종구의 공격적인 태도에 자극받은 검은 개가 또다시 공격해오자 종구는 곡괭이로 개를 찍어서 죽여버렸다.

다음날 종구의 집 앞에는 흑염소의 시체가 매달려 있었으며 그 영향 탓인지 종구는 마비가 되어 일어나지도 못한 채 고통스러워했다.
한편 효진에게 이전에 죽은 사람들과 같이 두드러기가 났으며, 효진이 옆집 할머니를 칼로 찌르는 사건이 벌어지자 종구는 다른 피해자들처럼 똑같이 당하기 전에 무언가를 해야한다는 성복의 말과 이전부터 계속 무당을 불러와야한다고 말했던 장모의 말에 결국 용하다는 무당을 불러온다.








종구 가족을 찾아온 무속인 일광
양이삼은 오자마자 집안을 둘러보다 장독대에서 죽은 까마귀를 발견했으며, 진상스럽다면서 굿을 벌였다. 비명을 지르는 효진이가 혼절하자 일광은 종구가 만나면 안될 것을 만나 건드렸다는 것을 맞추고는 종구가 일본인에 대해 이야기하자 일광은 그것은 사람이 아니라 귀신이라 말한다.
일광은 종구에게 그냥 냅두었다가는 동네의 두발 달린 것들은 모두 씨가 마를 것이라며 경고했고, 다음날 술시(오후7시부터 오후9시까지)에 살을 날리겠다고 하며 미친듯이 위험한 것이기에 역살을 맞지 않도록 절대로 부정타는 짓을 하지 말라고도 했다.

종구는 산 사람이 분명해 보이는데 귀신이라고 하는 일광에게 왜 귀신이냐고 묻자 일광은 숨쉬고 말하고 움직인다고 다 살아있는 것이 아니라 했으며,이대로 냅두었다가는 곡성 땅의 씨를 말릴 허주(헛 귀신)이며, 허주 중에서도 아주 악질적인 사령이라고 했다.



 극중에서 말해지는 살()은 사람이나 생물·물건 등을 해치는 모진 기운을 뜻한다. 살이 끼이면 흉하다고 하며, 초상집, 제삿집, 혼인집 등에 갔다가 갑자기 탈이 난 경우에는 악귀의 침범을 받았다는 뜻으로 ‘살 맞았다’고 한다.
 무당은 홍철릭(본래 철릭은 왕이 교외로 행차할 때 문무 관료들이 입는 겉옷으로 무속 신앙에서도 무복으로 빨간 철릭을 입는다.)을 문 안에 걸어놓고 집안의 문을 다 열어 신령들이 들어오는 우물, 대문, 행랑, 변소, 마굿간, 마루,·굿하는 장소, 방 등의 여덟 곳에 신령을 부르며 굿판을 벌이는데  이러한 장소들에 사람이 있다면 주당살을 맞는다고 집안에서 사람을 밖으로 나오게 했다.
흔히 살풀이라고 하는 것에는 태어났을 때 혹은 대인관계에 살이 끼인 것을 푸는 것을 의미하며, 죽은 사람에 의해 살이 끼인 것을 푸는 것을 상문풀이라고 한다.





한편 외지인은 시장에서 검은 닭을 사다가 무언가를 하기 시작한다.
아내와 굿판을 벌이던 무당을 죽인 박춘배의 시신을 산 속의 트럭에서 발견한 외지인은 시장에서 검은 닭을 사오고 목욕재계를 한 외지인은 살아있는 검은 닭을 줄에 묶어 천장에 메달아놓고는 흑염소의 머리 위에 박춘배의 사진을 꽂고 북을 치며 중얼중얼 주문을 외우다 닭의 목을 그었다.






살을 날리는 일광.
부채를 들며 춤을 추는 일광은 돼지 고기에 식칼을 박고는 외지인과 반대로 흰닭의 목을 긋고 그 피를 얼굴에 뒤집어쓰고 대도(중국의 칼로, 한국에서는 과거 망나니가 쓰던 칼.)를 자기 몸에 갖다대다 이윽고 살을 날리는 대상응 의미하는 나무를 칼로 쳐서 무너뜨리고 그 위에 올라타 대못을 박아넣었다.

하지만 이 굿을 하는 도중 일광이 대못을 박아넣을 때마다 딸이 매우 고통스러워하며 비명을 지르는 것을 참다 못한 종구는 굿판을 엎어서 멈춰버렸다. 한편 외지인은 갑자기 고통스러워하며 혼절했고 이윽고 다시 깨어난 외지인은 두렵다는 듯이 헐떡이며 방문 밖을 계속 쳐다보았다.

결국 눈을 뒤집어 흰자위만 보인 채로 온 몸을 비비 꼬으며 고통스러워하는 효진을 병원에 데려간 종구는 그곳에서 양이삼과 다시 만나 교회에 도움을 청하지만 소문만 믿고 산 사람을 귀신이라고 하는 종구의 말을 믿지 않는 신부는 직접 본 것도 아닌데 어떻게 믿느냐며 교회가 할 수 있는 일은 없다고 말했다.
아무런 도움도 얻지 못하게 되자 종구는 자신의 손에 죽으면 귀신이 아닐 것이라며 자신의 친구들을 불러모아 삽, 쇠스랑, 낫, 전기톱, 곡괭이 등의 온갖 연장을 들고는 외지인을 죽이려 갔다.





좀비처럼 변한 박춘배의 공격을 받은 일행.
일행이 외지인의 집에 당도해서 집안을 박살내며 쑤셔대고 있을 때, 외지인은 박춘배의 트럭에서 박춘배가 사라진 것을 발견하고는 당황해서 산 위로 향한다. 사라진 박춘배는 일행의 앞에 나타나 그들을 공격했는데, 이에 몽둥이로 박춘배를 두들겨대자 양이삼이 이를 발견하고는 놀래서 그들을 말리지만 박춘배는 양이삼의 뺨을 물어뜯는다.
돌로 머리를 내리치고 여럿이서 달라붙었지만 그럼에도 힘을 잃지 않았고 결국에는 쇠스랑으로 박춘배의 머리를 찍어버렸다. 하지만 박춘배는 그럼에도 움직여 그들의 삽을 손의 악력으로만 부러뜨리고 스스로 쇠스랑을 뜯어내다 결국 움직임을 멈춘다.


일행이 박춘배의 공격에 기진맥진해 하는 것을 지켜본 외지인을 목격하고는 그를 쫓아가는데....







종구 일행을 피하려다 벼랑에 매달린 끝에 추락한 외지인
자신을 죽이려는 종구 일행에게서 도망친 외지인은 벼랑에 몰리자 그 끝에 매달리는데, 딸을 살려야한다며 벼랑을 떠나지 못하는 종구가 계속 주변을 살피자 결국 손의 힘이 다해 벼랑 밑으로 추락했고 고통에 겨워 비명을 지르려다 자신의 소리를 들을라 입을 틀어막있고 그들이 떠나자 구슬프게 울어댔다. 

그러한 그를 젊은 여자(무명)이 지켜본다.






외지인을 트럭으로 친 종구와 병원에서 회복된 효진
아무런 수확도 없이 돌아가던 종구는 전화를 걸다 반대편에서 오던 트럭에 놀라 피했고 이윽고 무언가를 치었는데, 트럭에서 내리고 보니 그것은 그들이 쫓았던 외지인이었다. 종구는 도로에 자신들 말고는 아무도 없다는 것을 확인하고는 갓길 너머의 벼랑 밑 숲속으로 외지인의 시신을 던져버렸다. 이후 그의 전화로 효진이가 깨어났다는 소식을 듣고 찾아간 병원에서 딸이 회복된 것을 확인한 종구는 그제서야 안심한다.

하지만....





다른 피해자들처럼 일가족을 몰살시킨 성복
장춘삼의 공격을 받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양이삼은 급한 전화를 받았는데, 성복이 다른 피해자들처럼 자신의 가족을 죽인 것이었다.






무명을 만나 겁을 먹는 일광.
일광은 한밤중에 차를 타고 곡성을 찾아왔는데, 어둠 속에서 왜 이곳에 왔냐는 말과 함께 일광을 노려보는 젊은 여자(무명)과 만났고 각혈과 구토를 쏟아내는 일광은 겁을 먹고 달아난다. 이후 종구에게 자신이 잘못 점궤를 봤으며 엄한 사람에게 살을 날렸으며 일본 사람이 아니라 젊은 여자가 귀신이라면서 빨리 딸을 찾아가라고 종구에게 경고한다.

그의 말에 의하면 외지인은 그 여자에게 죽을 사람들을 살리려 한 것 뿐이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일광의 말대로 집으로 곧장 달려온 종구는 효진이가 사라진 것을 알고는 딸을 찾기 위해 집밖을 나선다.
한편 양이삼은 외지인의 집을 찾아갔는데....





무명을 만난 종구와 다시 집에 찾아와 음식을 먹어대는 효진
딸을 찾아 헤매이던 종구는 무명과 만나게 되는데 딸이 어딧냐며 무명에게 묻는 종구에게 무명은 효진이는 귀신에 홀렸으며 이미 집으로 돌아갔다고 답한다.
무명의 말을 듣고 돌아가려던 종구를 무명은 돌아가면 종구의 식구들이 다 죽는다며 경고하며 일본인이 그가 들어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으며 종구의 씨를 말려버리려고 하고 있다고 말한다. 이에 종구는 일본인은 죽었다고 답하지만 무명은 그 일본인은 죽는 놈이 아니라 한다. 

그리고 효진은 무명의 말대로 막 집으로 들어갔으며 냉장고의 음식들을 모조리 꺼내 꾸역꾸역 먹어댔고 그녀의 할머니와 어머니는 이를 당혹스럽게 지켜본다. 






한편 아직 살아있는 외지인을 찾아낸 양이삼
낫을 든 양이삼은 외지인의 집의 뒷쪽 산의 동굴, 즉 외지인이 묘한 의식을 치루던 곳에서 외지인을 찾아낸다. 외지인에게 너는 무엇이냐고 묻자 외지인은 양이삼에게 너는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도리어 물었고 양이삼은 그가 악마라고 대답한다.
이어서 양이삼이 이어서 왜 대답하지 않느냐고 묻자 외지인은 그가 말한대로 자신은 악마라고 밝히며 그가 이미 자신이 악마라는 것을 확신하여 낫을 가지고 왔다고 부정하지 않았으며 자신이 누군가라고 말해봤자 그의 생각은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양이삼은 그의 말을 부정하며 그가 자신의 진짜 정체를 말한다면 그를 아무짓도 하지 않은 채로 그냥 돌아갈 것이라고 말하는데, 외지인은 기괴하게 웃기 시작하더니 누가 널 그냥 돌아가게 하냐며 조롱하며 유령은 살과 뼈가 없지만 자신에게는 살과 뼈가 있다며 손을 보여준다.





집으로 가려는 종구를 계속 말리지만 결국 무명을 의심하여 집으로 뛰어들어가는 종구를 말리다 그러지 말라면서 비명을 지르는 무명. 
귀신이 그의 집으로 들어가고 있고 그녀가 그 귀신을 잡을 때까지 기다리라는 무명은 그의 식구를 살리려거든 자신을 그냥 믿으라고까지 말한다. 이어서 일광에게서 전화가 와 그녀가 무슨 말을 하든 말든 현혹되지 말고 바로 딸에게로 가라고 하는 말과 무명이 도사도 외지인과 한패라는 말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는 종구에게 귀신이 덫에 걸리면 닭이 세 번 울 것이며 그때까지만 참으라고 한다.

종구는 그렇다면 왜 외지인이 자신의 딸에게 이러는지에 대해 묻자 무명은 그가 남을 의심하고 죽이려하다 결국 죽였다는 죄를 지었다고 말했고 종구는 자신의 딸이 먼저 아팠다면서 변명하다 두 번째 닭이 울자 그의 갈팡질팡이 더욱 심해진다. 무명은 그의 손을 잡아주며 가지 말라며 끝까지 말리지만 그녀의 너머로 딸에게 주었던 머리핀이 있었으며 그녀가 희생자들의 옷을 입고 있다는 걸 안 종구는 그녀를 끝내 의심하여 그 손을 뿌리친채로 집으로 달려가고 무명은 절규어린 비명을 지른다.






두려워하는 양이삼의 사진을 찍으며 악마의 형상으로 변화한 외지인.
외지인은 양이삼의 사진을 찍어댄다. 사진을 찍지 말라는 양이삼에게 '어째서 왜 두려워하며 '어째서 마음에 의심을 품느냐, 나의 팔과 다리를 보아라. 그야말로 나다.'라 말하면서 악마로 변한 외지인이 자신을 두려워하는 양이삼을 바라보며 조롱하며 비웃는다.
 








가족들을 도륙한 효진.
종구가 집에 도착하자 마자 집 앞에 메달려 있던 금줄에 걸려있던 금어초의 새파란 잎사귀들이 누렇게 말라비틀어졌으며, 가즉들이 효진에게 식칼로 도륙당한 현장을 목격하여 절망하게 된다.







뒤늦게 도착하여 종구 가족의 사진을 찍어대는 일광
일광은 참살 현상이 벌어졌음에도 무덤덤하게 피투성이가 된 채로 마루에 앉아있는 효진을 무시하고 가족들의 시신과 절망 끝에 넋을 잃고 앉아있는 종구를 찍고는 그대로 돌아가고 외지인이 태웠다고 말했던 사진들을 챙긴다. 결국 무명의 말대로 일광은 외지인과 한패였던 것.
한편 종구는 아빠가 지켜줄 것이라는 말만 허무하게 되뇌었다.




 영화 '곡성'은 한국의 무속 신앙에 기독교의 신앙과 악마와 같은 초현실 속에서 가족을 지키려 하지만 결국 이로 인해 죄를 범하고 의심한 것 때문에 가족을 잃고 만다는 불합리하다는 말 그대로 이성과 이치에서 벗어난 비극을 맞이한다는 매우 독특한 각본을 선보인 작품이다.

 주로 무속 신앙에 관련된 극중 내용임에도 여러모로 종교색 특히 기독교적인 분위기가 곳곳에 보이는데, 사람들에 의해 몰린 끝에 죽어서 땅굴에서 부활한 외지인의 손에 말뚝으로 찍은 듯한 상처가 있는 장면 등이 기독교의 예수를 떠올리게 한다는 것이 그렇다. 이러한 묘사는 외지인을 구세주라고 여기게 만들면서도 악마의 형상을 상징하는 염소뺘와 검은색 우상을 모신 제단에서 제사를 지내는 모습을 통해 그 반대의 개념인 적그리스도로 여기게 만드는 등 외지인의 정체를 모호하게 만드는 여러 장치를 두었으며 피해자들의 옷과 물건들을 지닌 무명이 닭이 3번 울 때까지 기다리라는 말 또한 닭이 울기 전에 에수를 부정한 베드로를 떠올리게 하여 의심으로 인해 후회하게 된다는 구조가 그러하여 선과 악의 구분을 매우 모호하게 만들어 누가 옳은지에 대해 관객들을 계속 현혹하게 만든다.
 그러면서도 종교에 대한 아이러니도 강하게 드러나는데 극중 등장하는 신부의 직접 보지도 않았으면서도 어떻게 외지인이 귀신이라는 것에 대해 확신하냐면서 종구의 의심을 질책하는 장면은 어떻게 직접 보지도 못한 신을 믿느냐는 마치 역살로써 되돌아올 수 있는 의심으로 돌아오며 극중 가톨릭 부제 양이삼 또한 의심한 끝에 악마로 변한 외지인 앞에서 절규하는 모습은 신앙과 의심 사이에 놓인 종교인들의 한계를 보여주는 장면이라는 점이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 악마의 대척점으로 묘사되는 무명이 악들이 두려워했던 존재였음에도 불구하고 끝내 의심한 종구에 의해 무력하게 되어버린 모습은 현실과 종교 사이에서의 의심이 종교인들의 신앙을 위태롭게 하는 것을 명확히 보여주는 장면이겠다.
 결국 영화 곡성은  불합리한 현실 속에서 이성에 의지해도 무엇인지 옳고 그른지에 대한 모호한 현실을 지적하며, 이러한 현실을 벗어나기 위한 구원이라는 이상이 현실과는 크나 큰 괴리감이 있었으며 이로 인해 벌어지는 번민 끝에 무엇을 믿어야 할지도 모르고, 또한 의심이 생기며 현혹하게 되는 이러한 과정들이 곧 비극이었음을 알린 작품이라 할 수 있다.


외지인의 배역은 쿠니무라 준(國村 隼)이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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